
오늘 장례식장에서 분위기가 어색하게 흘러가더라. 소문으로 돌아다니는 건 노모가 자식들 몰래 남긴 유서 얘기인데, 그 말이 돌자마자 표정들이 달라졌지. 서로가 무슨 의도를 품고 있을지 보느라 주변의 말들까지도 아슬아슬하게 들려왔어.
가족들 사이에서 누가 뭔가를 알고 있는지, 유서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혹은 유언의 의도가 숨겨진 채 남겨진 건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맴돌더라. 어쩌면 상속 같은 걸 떠올리게 만드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모두가 말 한마디도 조심스러워지는 모습이 보였어. 그래도 다들 조심스럽게 수군수군 거리는 척 하며 서로의 비밀을 눈치 보던 거 같아.
나는 이 상황을 보면서 자식들 사이의 돌봄과 책임감이 얼마나 다르게 작동하는지 생각하게 되더라. 유서가 밝히려던 건 어쩌면 남겨진 메시지일지도 모르는 거지만, 그 해석은 늘 격동의 감정들로 뒤덮여 있더라. 결국 우리 모두의 의심과 애정 사이에서 중간 어딘가를 찾으려 애쓰는 것 같았어.
맺음말은 아직 남아 있지만, 끝내 단정짓긴 어려워 보이네. 유서라는 말과 자식들 같은 단어가 아직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장례식장은 그 여운을 남긴 채 조용히 흘러가고 있거든. 결국 이 이야기는 누구의 잘못도, 누구의 옳고 그름도 확정해주지 않는 채로 남을 것 같아, 우리 모두의 머릿속에 자꾸만 맥락이 바뀌면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