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3시가 되면 병동이 어딘가 숨이 탁 막히는 분위기로 바뀌는 거 같아. 간호사들끼리 눈짓으로 상황을 읽으려 애쓰고, 서로의 한숨이 더 크게 들려. 누가 봐도 뭔가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 이게 자주 겪는 공포의 상황일지 모르겠어.
들려오는 얘기에 따르면 새벽 시간대에 상황이 급변하면 어느 한 사람의 판단이 결정적으로 작용하더라. 동료들이 서로 도와주긴 하는데 책임감과 피로가 한꺼번에 겹친다는 느낌이랄까. 그런 에피소드를 들으면 누구를 탓하기보다 모두의 문제처럼 느껴지기도 해.
근무 환경이 뭔가 달라진 이유가 있는지 사람들 사이에서 추측이 흘러. 일부는 환자와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일부는 교대 인수인계의 빈틈을 의심하더라. 하지만 확실한 건 이건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거야.
그래도 간호사로서 새벽 시간의 긴장 속에서도 서로를 챙기려는 마음은 남아 있어. 결정적인 해답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들려오는 이야기와 의심의 조각들이 언젠가 맞물릴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은 남아. 그리고 이 공포의 상황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우리가 모르는 디테일이 뭔지 계속 머릿속에서 맴도는 중이야.